#1. Interview
"제주도를 기록하는 만화가."
"캐릭터가 ‘그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듯 자신의 세계도 만들어 가는 만화가 박승희의 이야기"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Hello, city worker]
A. 안녕하세요. 저는 만화를 그리는 32살 만화가 박승희 입니다.
Q. 평소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떠한가요?
A.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항상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한 뒤 책상에 앉아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오후 7시에서 8시까지 작업을 하지만 시간에 맞춰 작업하기 보다는
하루 할당량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유일한 취미인 당구를 치러 당구장에 가거나 영화를 봅니다.
집에 멀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작업 중에는 집 근처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Q. 어떤 만화를 그리시나요?
A. 크게 말하자면 제주도에 대한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제주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해녀분들의 아름다움을 만화로 옮겨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제주도에 내려가 취재를 하면서 제주도가 갖고있는 아픔을 알게되었고, 해녀분들의 인생이 곧 제주도의 근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해녀의 인생을 통해 제주도의 1948년과 현재를 보여주고, 등장인물들의 가치관과 의식주의 변화로서
제주의 근 현대사를 조명하기 위한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흉>or<SCSR> 만화 배경 인물 소개
<흉>or
Q. 제주도를 자주 방문 하셨나요?
A. 작업 주제의 특성상 자료 수집이나 취재를 위해 제주도에 갈 일이 많습니다. 2014년도 부터 2016년 까지 취재를
위해 자주 방문 하였고 2016년 4월 부터는 약 7월간 제주도에서 해녀 할머니와 함께 거주하며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기간을 지내고 나서야 피부에 와닿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캐릭터에 이입이 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 취재 당시 직접 촬영한 해녀들 사진>
Q. 취재와 작업을 진행하는 자신만의 방법과 사용하는 도구는 무엇인가요?
A. 취재를 할 때는 그림보다 인터뷰의 내용에 대한 기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노트에 빠르게 메모를 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음성메모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후 작업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사용하여 메모를 체계적으로 정리 합니다.
취재 자료 정리 후에는 작업실을 벗어나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카페에서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편 입니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인물의 몸짓이나 표정에 대한 디테일 하나가 케릭터의 생명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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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콘티가 끝난 후 본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은 작업실에 박혀 있지만, 가끔 밖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행동과 표정에 따른 인물의 성격을 매칭 시키며 케릭터를 연구합니다.
Q. 일이 끝나면(휴식) 당구를 치러 가신다고 하시던데?
A. 대부분 당구를 치며 시간을 보냅니다. 직업 특성상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당구장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과 마찬가지로 취미 역시 깊게 빠져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야기는 주로 당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영화도 즐겨보는 편 입니다만, 영화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분석하며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Q. 휴식을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는 무엇인가요?
A. 지금 다니는 당구장은 별도의 캐비넷이 있기 때문에 당구 큐와 초크 등의 도구들은 당구장에 두고 다닙니다.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손목 보호대를 챙겨가고 초크가 묻기 때문에 항상 파란색 운동복을 입고 다닙니다. 언제나 노트는 휴대하고 다니는 편인데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구를 치며 내가 놓친 공과 새로운 시스템을 기록하기 위합입니다.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더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스케치북과 메모지를 항상 휴대합니다.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습관이 되어버린 지금은 빈손으로 다니는 것이 일종의 직무유기처럼 느껴집니다.
Q. 메모지나 스케치북은 무엇을 사용하시나요?
A. 메모지나 스케치북은 그때그때 마다 사용하고 싶은 것 위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전통의 강자! 일본의 펜텔(Pentel)에서 나온 "PENTEL ENERGEL 리퀴드 젤" 펜을 자주 사용합니다. 특유의 부드럽다 못해 미끌거리는 필기감으로 인해 빠른 드로잉에 아주 적합해서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펜 입니다. 리필 잉크 또한 저렴해서 항상 휴대하며 부담없이 쓰기에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pentel energel 리쿼드 젤_자주 사용하는 생활 도구>
"일과 마찬가지로 취미 역시 깊게 빠져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초크의 색 때문에 파란색 옷을 자주 즐겨 입는다."
Q. TRAILER BAG을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A. 트레일러 백은 기존 토드백과 다르게 백팩과 비슷한 수납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제 라이프 스타일에 잘 맞는것 같습니다. 일단 노트북이 들어가기에 굉장히 좋은 수납 공간이 있으며 디자인은 잘 모르지만 노트북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가 사용하는 스케치북은 대부분 B4 이상이기 때문에 휴대할 수 있는 가방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메인 수납 공간이 자유롭게 확장되어 언제나 필요한 만큼의 짐과 혹시 모를 여분의 짐을 챙길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생활방수가 가능해서 비가와도 노트북이나 스케치북이 젖지 않는 다는 점 또한 이 가방을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가방의 촉감이 좋아서 저도 모르게 계속 만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Q. BUILD the GOOD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A.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기능이 너무 훌륭해서 등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물건을 구매하지만 결국 항상 사용하는 것은 뭐든지 적당해서 부담없이 오래 쓸 수 있을것 같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빌더굿은 알맞는 가격에 알맞는 기능과 알맞는 품질을 갖춘 적당하고 부담없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